국어국문학은 한국의 언어와 문학 전반을 그 연구 영역으로 하는데,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문화까지도 그 연구 영역으로 삼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어국문학과에서는 국어학, 고전문학, 현대문학의 셋으로 전공 분야를 분류했고, 현재 국어국문학과 교수진의 전공도 이 세 분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어서 전공 분야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이 전공 분야 사이에 명확히 경계를 설정하기 어려운 것은 최근의 학문 경향이기도 한데, 학과와 학과 사이에서도 이런 현상은 나타난다. 그러나 국어국문학과에서 전통적으로 해온 국어학, 고전문학, 현대문학의 분류는 아직도 유효하므로 여기서는 이 방식으로 소개하기로 한다.
국어학은 고대국어부터 시작하여 현재 한국인이 사용하는 말까지 그 모두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언어와 관련된 제반 문제, 특히 문법 구조, 언어의 역사적인 변천, 삶 속에서 언어의 쓰임새 등을 연구하며, 또한 말의 표기 수단이었던 문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사회언어학, 국어정보학 등도 연구 대상이다.
고전문학은 대체로 20세기 이전까지의 문학작품을 그 연구 대상으로 하지만, 19세기까지 문학의 개념은 현재와 달랐으므로 20세기 이전의 모든 문자로 기록된 것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세기 전반까지는 고전문학 작품이 계속 읽혔으므로 고전문학 분야에서 다루는 시기를 19세기까지로 한정시키지는 않는다. 고전문학의 세부 전공은 한문학, 고전시가, 고전소설, 문화의 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현대문학은 계몽기 이후 식민지 시기를 거쳐 분단된 현재까지의 문학을 다룬다. 현대문학 분야는 시와 소설 같은 전통적인 범주의 문학작품만이 아니라 영화나 디지털매체 등 다양한 대중문화의 현상들까지도 모두 연구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리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 글쓰기, 문화제도 등의 주제와 관련된 강좌도 현대문학 분야에서 관장하여 개설한다.
국어학과 국문학에 대한 전통적인 학문적 분위기는 연세 대학교를 우리나라 국학의 요람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져 대학의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중고등학교의 국어 교사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에게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도 배출하고 있다. 또한 신문이나 방송 등의 언론계에서의 활동은 국어국문학 분야의 오랜 역사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의 하나이며 광고계 등에 괄목할만한 진출을 하고 있다. 창작 활동 분야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해마다 우수한 시인, 소설가, 극작가 등이 등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학비평과, 영화비평, 연극비평 등의 비평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어국문학의 전공 영역은 크게 국문학과 국어학으로 나뉘어진다.